글을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상념
불멸과,
그로인한 수치.
예기치 않은 죽음 뒤에도 글은 남는다
죽은 친구의 미니홈피에 남아있는 사소한 일상의 기록처럼
잊혀질 수는 있어도 소실될 수 없으리
후일
지상에 남겨둔 모든 것들이
나를 틀림없이 부끄럽게 만들 것을 알고 있다
결국 이짓은 문을 활짝 열고 벌이는 매춘 아니면 자위행위라고밖엔
달리 뭐라 이름붙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말이지
그래도뭐, 그럼어때서
라는 떠밈이 있으면 또 그럭저럭 하게 되는게 이 짓거리다
또다시
매일같이 백번씩 죽었다가 백한번씩 살아나는
이상한 전쟁터에 선다